국방 육군

병역 명문가, 3대가 한 부대서 代이어 임무완수

조아미

입력 2014. 03. 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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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1사단 김현길 이병, 할아버지·아버지 이어 백두 용사


백두산부대 병역 명문가


 

 육군21사단 이목정대대에 군 복무 중인 김현길(20) 이병이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같은 부대에 근무, 3대에 걸쳐 백두산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가고 있는 병역 명문 가문이 됐다.

 할아버지 김영익(79) 옹과 아버지 김정주(45) 씨의 뒤를 이어 같은 중대에 복무하고 있는 것. 아버지와 김 이병은 심지어 소대ㆍ분대 단위까지 같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직계가족병으로 입대해 2대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김 이병과 같이 3대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할아버지 김옹은 1957년부터 1960년까지 부대가 현 위치로 주둔지를 이동할 당시에 근무했고, 아버지 김씨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제4땅굴 발견 등 북괴의 남침야욕을 분쇄하기 위해 전력을 쏟던 시기에 근무했다.

 김 이병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직계가족 근무지에서 복무를 희망해 지난 1월 17일 백두산 신병교육대대로 입대 후, 5주간의 신병교육 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현 부대로 왔다.

아버지 김씨는 GOP에서 2회 근무했었고, 군 생활을 함께한 간부들의 추천으로 하사로 복무 후 전역할 정도로 매우 모범적으로 근무했으며, 부대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김 이병의 아버지는 “세월이 흘렀지만 험준한 산악을 누비며 최전방을 수호한다는 백두인으로서의 자부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백두산부대에서 군 생활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아들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백두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병은 “어린 시절부터 ‘한 번 백두인은 영원한 백두인’이라는 구호를 들으며 자란 ‘뼛속까지 백두인’”이라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 온 백두산부대를 내가 이어서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모든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병이 소속된 대대는 GOP 경계작전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아버지가 근무했던 GOP 철책을 이어서 지키게 됐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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